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총 자산 700억 달러를 초과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상장지수펀드(ETF)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IBIT는 출시 341일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으며, 이는 이전 기록 보유자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GLD 금 ETF보다 다섯 배 빠른 속도입니다. GLD는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하는 데 거의 1,700일이 걸렸습니다.
IBIT는 현재 시장에서 제공되는 12개의 비트코인 ETF 중 가장 인기가 높아 두드러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피델리티의 FBTC와 그레이스케일의 GBTC가 각각 약 2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들이 지난해 초 IBIT와 10개의 다른 비트코인 ETF를 출시한 것은 투자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오랜 규제 승인 덕분입니다. 이러한 펀드의 출시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반영했습니다. IBIT는 시장에 출시된 지 불과 4일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모았습니다.
11월에는 IBIT가 블랙록의 금 펀드의 총 자산을 초과하며, 블랙록이 전 세계에서 관리하는 1,400개 펀드 중 가장 큰 펀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IBIT의 성장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12월에는 자산 500억 달러에 도달하며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코어 MSCI EAFE ETF보다 다섯 배 빠른 속도로 이 이정표를 달성했습니다. 블룸버그 ETF 전문가 제임스 세이프하르트는 포춘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IBIT의 성장 속도는 전례가 없다"며 "IBIT는 모든 자산 클래스에서 가장 많은 이정표를 가장 빨리 도달한 ETF"라고 언급했습니다.
비트코인 ETF의 급증은 암호화폐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5월 말에 111,900달러의 사상 최고가에 도달했을 때, 12개의 비트코인 ETF의 총 순자산은 1,340억 달러를 초과했습니다. 이는 이 디지털 자산 클래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에 도달한 이후 후퇴했으며, 6월 5일에는 100,000달러의 주요 지지선이 테스트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를 타며 월요일에 108,4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4시간과 주간 기준으로 각각 2%와 4%의 상승폭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현재 기록 가격 대비 2.7%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는 암호화폐가 지난주의 정상적인 조정을 지나 새로운 가격 발견 단계에 접어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